여행갈 때면 책을 챙겨 나간다.
그리고 몇페이지 못 읽고 돌아오는 일을 반복한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이동하다가 졸려서 잤다거나
생각보다 일정이 바빠서 책을 열어보지도 못했다거나.
아마 여행의 대부분을 용무가 있어 다녀오는 것이다보니 더 그렇지 싶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일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짐을 싸며
아 이번에도 이 책은 다 읽었네 무겁기만 했다..라고 생각하곤 하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틈틈이 책을 한권 다 읽을 때면 더 보람을 느끼는 것같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구정휴무일이 있어서
이번 연휴도
공식적인 연휴는 1월 24일(금)~27(월)까지지만
회사방침상 1/28일(화)은 휴무로 들어가기 때문에 하룻동안 쉴 여유가 생겼다.
사실 연휴기간동안
조용히 책을 읽고 싶지만..
떠들썩한 설 분위기에 너무 조용히 보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일이라
걱정없이 푹 쉬고 싶은 마음은 조금 접어둬야 할 것같다.
그래도 1월중 책 두권 읽기라는 소소한 목표는 달성하고 싶어서
어제 교보문고를 검색해서 책을 구매했다.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면 연휴 후 도착예정이라는 글씨를 보고 주문했는데..
회사에서 일하고 있자니 오늘 택배 도착예정이라며 띵동 카톡이 온다.
이 설 연휴 택배 대란에도 오늘 책이 도착한다는걸 보면
물류시스템도 대단하고 택배기사님들도 정말 고생이 많고 대단하시다.
그 덕분에 쉬는 시간에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지 말아야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자주 쓰는 말이 있다.
"엄마 좀 조용히 내버려둬"
나는 천성이
시끄러운 곳, 사람많은 곳보다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장소를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은 내 소중한 가족들의 관심도 버거워서
집에서 조용한 곳을 일부러 찾아다닌다.
재잘재잘..
도대체 3분, 5분을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들.
말도 많이 하고 세상을 많이 배울 시기니까 더 그렇겠지 이해는 하는데
사실 나는 그런 현실이 피곤하다.
이번 설 연휴에
반나절이라도 그냥 집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음식도 잘 해주고
많이 놀아줄테니까
엄마의 자유시간을 허락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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