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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별 이야기

이름이 재미있는 별자리 1 : 망원경자리 현미경자리 공기펌프자리

 

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

그리고 별자리.

 

현대에는 88개의 별자리가 있고

그중 대부분은 신화나 동물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사자자리, 양자리, 쌍둥이 자리, 안드로메다, 페가수스자리..

 

그런데 말입니다. 

 

낯설지만 재미있는 별자리 이름도 있다는 걸 아십니까?

 

망원경자리, 현미경자리, 공기펌프자리

농담이냐고요?

아니요. 이들은 엄연한 현대 88개 별자리 이름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늘은 먼저 라카유라는 천문학자에 대해 이야기해볼께요.

 

 

니콜라이 루이 드 라카유 

Abbé Nicolas Louis de Lacaille

(1713년 3월 15일~ 1762년 3월 21일)

 

 

라카유는 프랑스 천문학자이자 측지학자입니다.

Coelum Australe Stelliferum 이라는

남쪽 하늘의 42개의 성운을 포함한 1만개의(!!!) 별 목록을 작성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도 탐험했습니다.

이 목록은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고

또 그는 14개의 새로운 별자리를 도입할 필요를 느꼈고

이들 별자리는 이후 표준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라카유는 짧은 생애동안 많은 관측과 계산을 통해

기념할 만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혜성의 궤도를 계산했고 헬리 혜성의 이름을 붙이는데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붙인 이름도 있는데요.

 

달 - 라카유 분화구

소행성 9135 라카유가 그것입니다.

 

 

<라카유의 14개 별자리>

공기펌프자리,그물자리,나침반자리,망원형자리,시계자리,

조각칼자리,조각가자리,직각가자리,컴퍼스자리,테이블산자리,

팔분의자리,화가자리,활자리,현미경자리

 

 

어때요? 재미있는 이름이 많죠?

이중에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께요. ^^

 

 

 

망원경자리 (Telescopium)

 

이름 그대로 망원경을 상징하는 남쪽 하늘의 작은 별자리입니다.

망원경의 모양을 땄다고 하는데요. ^^

텔레스코피움은

파리 천문대의 J.D. 카시니가 사용하는 공중망원경으로

색수차를 기둥에 매달린 길고 다루기 힘든 굴절기였습니다.

라카유는 원래 망원경자리를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사이로 북쪽으로 길게 확장하는 것으로 묘사했는데

현대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의 튜브꼭대기를 잘라내고 긴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망원경자리는

위도 +40°에서 −90° 사이 관측가능합니다.

알파별은 3.49등성입니다.

 

 

 

현미경자리 (Microscopium)

 

현미경자리는 궁수자리의 남동쪽, 염소자리의 남쪽에 위치한 가을 별자리입니다.

우리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현미경은 1751-52년에 발명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라카유는 현미경의 이미지를

하나 이상의 렌즈를 사용하는 초기 현미경의 형태를 생각했기 때문에

현대의 현미경과는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라카유는 이 별자리를 현미경자리라로 이름 붙였지만

워낙 별이 어둡기도 하고 희미해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이미지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중국 천문학자들은 이 자리에서

중국 천문학자들은 9개의 우물이나 운하를 의미하는 Jiukan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공기펌프자리 (Antlaia Constellation)

 

라카유가 설정한 별자리

바다뱀자리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일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공기펌프자리의 알파별의 겉보기 등급은 4.25 등급으로

현대의 88개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 중에

가장 어두운 등급입니다.

어둡고..솔직히 모양도 공기펌프가 떠오르는 모양은 아니네요.

 

공기펌프자리에는 왜소 은하도 있고(일명 공기펌프자리 난쟁이)

또 은하가 수백개 모인 은하단이 있는데

이 공기펌프자리 은하단은 260개의 은하가 모여있는 은하단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별자리중에

라카유가 이름붙인 별자리를 꼽아보았는데요.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별자리 계속 찾아서 이야기해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