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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남기는 오늘 하루

첫번째) 예비신자 교리공부 새신자 등록 성당이야기

--다시 가져와서 쓰는 교리수업후기-

현재 7회차까지 진행 :)

오래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 이리 옮겨적는다.

 

 

가까운 성당에 연락하여 예비신자가 되고 싶다고 싶다고 말씀 드린 후

교리수업이 열리기까지

두번의 주일미사에 참여했다.

(여기까지 이뤄진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는 별거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다음에 적어볼까 한다)

 

나는 교회파 였지만 학교가 가톨릭 계열이었기에 학교를 다닐 때는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아예 모르고 간건 아니고 어깨너머 뭐가 있는지는 약간 알고 간 것인데

그것도

벌써 20여년 전의 일이라 시간이 흘러 성당을 갔더니  새로운 것이 많았다.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하던 때에 다녀서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 그러니까 꽤 오래 전이다. 지금은 성신->성령)

미사 중에 성부와 성자의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는 곳에서는 생각과는 달리 말이 헛 나갔다.

 

그리고 3주가 되던 주말에 다행히  인원과 시간이 맞아 첫번째 교리수업이 열렸다.

교리수업을 맡아주실 수녀님께서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

 

 

 

 

이번 교리수업에서 십자성호를 배웠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는 것도

내 입은 성자와..로 시작을 해버리고 해서 혼자 튀는 일도 있었다.

외우기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번 반복해서 해봅시다 하니까 내 맘과 다르게 엉뚱한 말이 튀어나가더라.

그럴때마다 집중하자 하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배운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의미는 같으나

개신교와 가톨릭에서는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도 눈은 제대로 글을 보고 읽고 있는데

내 입은 입에 붙은 주기도문을 말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여러번 하다보면 괜찮아질거다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주모경이 어떤 것인지 설명을 듣고

몇번 읽어봤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다잡고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할 것을 생각하니

내 삶에 그런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너무나 익숙한 일상에서 기도 시간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끔 아 맞다 하고 생각날 뿐이다.

그래도 생각 날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예비신자 수업받는 기간이니 더욱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수녀님이 성당에 데려가셔서 이것저것 알려주셨는데

들어가고 나갈 때 제대에 인사하는 것.

몰라서 그냥 쓱 보고 지나치던 성수와 성수기도를 하는 법.

고해성사하는 곳.

예쁘다고 생각했던 스테인드글라스의 의미와

미처 못봤던 벽의 부조.

그리고 성당에 모셔진 성인의 유해,

감실을 쭉 소개해주셨다.

 

 

글로만 봐서 알았지

실제로 보고 듣는 것은 또 달랐고.

수녀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성당과 많이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

 

 

미사 때마다 그냥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눈치껏 앞 사람  옆사람 따라하기만 하고

십자성호도 세례를 받지 않은 내가 해도 되나 싶어서 안하고 있어서

약간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는데

배우고 나서 할 줄 알게 되었고

이젠 열심히 따르려고 노력할 일만 남았다.

 

 

이제 막 무언가 배우기 시작한 터라

갈 길이 멀지만

이 시간이 내 평생을 통틀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