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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남기는 오늘 하루

지난주부터 미사 중지. 성경쓰기에 새삼 재미를 붙였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성당에서의 평일과 주일 미사, 모임이 금지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매주 토요일에 교리공부 = 예비신자 공부 모임이 있었고

매주 일요일 주일에 미사를 나갔는데

성당 내 모든 활동이 중지되어 일단 2주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예비신자 수업에서는

성사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모임이 중지되어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집에 있는 교리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공부를 해야겠다.

 

예정대로였다면 지난주 수업에서

묵주기도를 알려주신다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수업이 취소되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 모임이 없다는 것은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사태가 진정되고 다시 수업에 나가게 되면

그때 배우게 될테니 내가 배우는 시간이 조금 연장된 것 뿐이다.

 

 

성경쓰기는 우리 성당에서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교리수업에 대해 검색하니

다른 예비신자들이 하고 있다고 하길래

그러면 나도 해볼까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아끼는 연습장에(;;;) 시작을 했다.

번듯한 노트를 가지고 싶었지만

노트보다도 당장 성경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같다.

마침 종이질도 좋고 

글 쓰기도 좋은 줄 노트가 있던터라

그곳에 시작했고

그 이후에 성경쓰기 노트를 구매해서

지금은 그쪽으로 옮겨붙여놓았다.

 

베껴 쓸 때마다

예전에 어릴 적 교회에서 읽었던 내용인데도

문장 하나하나가 새롭게 와닿고

지금은 성경을 가슴으로 읽는다는 느낌이든다.

 

예전은 눈과 머리로 읽었다면

지금은 '내'가 성경을 읽고 받아들이는 느낌.

믿음이라는 것이 생겨

성당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그 이후의 변화는

내가 생각해도 참 놀랍다.

 

하루빨리 전염병이 잦아들기를 기도하며

나를 위해

그리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성결필사를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