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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남기는 오늘 하루

LP를 생각날 때마다 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로 주말 보내기

cannon eos-r

 

주말내내 이것저것 LP를 들었다.

tv앞에 붙어서 영화를 계속 보기에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영화 대신 음악을 틀어놓았다.
영상은 눈으로 봐야하지만
소리는 집에서 청소든 설거지든 독서든
다른 활동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LP플레이어는 쿠팡에서 10만원정도에 구매한걸로 기억한다.

그야말로 LP는 듣고 싶은데 비싼건 부담스러워서

가성비를 따져 구매한 LP플레이어다.

CD랑 라디오도 된다.

 

 

그나마 처음 왔을때 포장개봉품이라고 몇천원 저렴한걸로 구매했었는데

그것도 열어보니 불량이라.

(아마 누군가 반품한 것이겠지)

나도 다시 반품하고 새것으로 구매해 다시 받았던 LP플레이어.

음향관련 덕도 아니고

깨끗한 소리만 나오면 만족하는 나인데

내가 듣기에도 소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ㅎㅎ

가격만큼 한다.

집에 CD플레이어가 따로 없는데

(있었는데 고장남 ㅠㅠ)

이걸로 필요할 때 아이들 음악도 틀어주고 하니까 편하다.

노래 틀어놓고 춤 출 때도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음질은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시 LP이야기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LP를 듣기로 하고 봤는데

이런.. LP놓는 부분에 먼지가 내려 앉아있었다.

일회용 안경닦이로 여기저기 닦아주었는데

LP는 정전기가 많이 생겨서 먼지가 많이 달라붙는데

요걸로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소리를 재생하니

우리집 고양이가 와서 빙글 빙글 돌아가는 LP판을 한참 쳐다본다.

빙글 빙글~

가끔 손도 살짝 올라오지만

제스츄어만 취할 뿐

굳이 만져보지는 않는걸 보니 

이녀석도 나이가 들은 것같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재미있게 본 영화다.

특히 오프닝을 막내 아이가 좋아해서

한창 빠져있을 때는 그부분만 20번이상 돌려 봤던 것같다.

 

LP 첫 곡도 그 곡이다.

MR. BLUESKY

영어를 모르는 아이들도 

하도 들어서 흥얼흥얼 걸리는 신나는 음악.

 

코로나도 밖도 나갈 수 없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제한되어있고~

정말 요즘은

할 수 있는 지혜를 끌어 모으고 모아서

애들이랑 놀아주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음악은 가족 모두의 기분을 풀어주는 좋은 도구인듯하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는

배경음악이 정말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곡들로 구성되어있다.

LP에는 보컬 배경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에 삽입된 다른 음악도 몇곡 수록되어있었다.

보컬이 아니라서 듣기에는 심심하지만

듣다보면 영화 장면도 떠올라서 재미있기는 하다.

 

아이들도 좋아해서

같이 봤던 영화 중에 OST가 좋았던 영화는

가능하면 LP를 구매하려고 하고 있다.

용돈 생길 때 한두달에 한번씩 ㅎㅎ

그래서 양이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볼 때마다 그 작품에 담긴 가족과의 추억이 있으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

 

LP의 단점?

음질은 개인취향이니 차치해두고.

플레이를 양면으로 해줘야하는데

LP따라 다르지만

내가 가진 판들은 한 면을 재생하는데 15~20분?정도여서

4~6곡 정도 수록되어 있으니

한면 다 들으면 가서 또 뒤집거나 판을 갈아줘야한다는거.

그야말로 끊임없이 반복재생할 수 있는 음악앱과는 달리

가서 물리적으로 손을 대야 다시 시작된다는거.

자동반복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들었는데

10만원대 LP플레이어에서 그 기능을 찾기는 무리같고.

조용~~해졌다 싶으면 가서 뒤집어 주고 있다.

 

 

3월 용돈으로는 또 어떤 LP를 구매해볼까?

몇가지 영화가 떠어른다.

이걸 사보고 저걸 사보고

혼자서 글을 쓰며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